16개의 브랜드로 완성한 준야의 런웨이
니들스, 스투시, 리바이스까지 준야의 협업 전개 방식
Junya Watanabe는 서로 다른 산업과 문화적 배경을 지닌 브랜드를 협업 파트너로 선택하고, 각자의 디자인 언어를 컬렉션 안에서 새롭게 조합해왔습니다.
2026년 FW26 시즌에는 The North Face, Stüssy, Mammut과 협업을 전개했으며, 6월 공개된 SS27 남성복 컬렉션에서는 16개 브랜드를 하나의 런웨이에 올렸습니다.
파트너의 기능과 유산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독자적인 디자인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은 이번 시즌에도 이어집니다. 각 협업이 서로 다른 결과물로 전개되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서로 다른 브랜드, 하나의 디자인 접근법
2026년 8월 공개된 eYe Junya Watanabe MAN과 The North Face의 협업은 아우터웨어의 기능적 구조를 재구성한 사례입니다. Mountain Jacket에 빈티지 Search and Rescue 조끼를 결합한 재킷과 MA-1 기반 봄버 등 두 가지 제품을 선보이며, 아웃도어와 밀리터리 웨어의 요소를 하나의 실루엣에 담았습니다.

Stüssy와의 FW26 협업은 스트리트웨어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옥스퍼드 셔츠와 아우터웨어, 카고 팬츠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Stüssy의 그래픽을 제품 전면보다 후면에 배치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절제된 방식으로 드러냈습니다. 8월 28일 첫 발매에 이어 10월 16일에는 아오야마와 오사카 매장에서 코버올 재킷을 한정 출시했습니다.

Mammut, 알파인 헤리티지를 패션으로
지난 달 24일 출시된 eYe Junya Watanabe MAN과 Mammut의 협업은 산악 장비의 유산을 현대적인 패션으로 재해석합니다. Ventile 소재 재킷과 패치워크 퀼팅 아우터, 아이더다운 재킷 등 6종의 재킷과 백팩 1종으로 구성되며, 기능적 소재와 구조를 Watanabe 특유의 디자인 접근법으로 풀어냈습니다.
이번 협업은 산악 활동에 필요한 기술적 기능성보다 패션에 무게를 둔 알파인 디자인을 제안합니다. 로프를 연상시키는 백팩 핸들과 카라비너 장식처럼 산악 장비의 요소를 디자인 디테일로 활용해, 아웃도어의 유산을 일상적인 스타일로 연결했습니다.

SS27 런웨이, 16개 브랜드를 하나의 컬렉션으로
2026년 6월 공개된 Junya Watanabe MAN의 SS27 컬렉션 ‘BLING BLING BLING’은 16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구성됐습니다.
Kappa, Needles, Carhartt, Levi’s, New Balance부터 DHL, Tricker’s까지 스포츠웨어와 워크웨어, 스트리트웨어, 테일러링을 아우르는 브랜드들이 하나의 런웨이에 등장했습니다.
1980년대 뉴욕 힙합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트랙수트를 중심으로 각 브랜드의 디자인 코드를 결합했습니다. 스포츠웨어에 데님과 워크웨어, 정교한 셔츠와 클래식 슈즈를 더하고, 트렌치코트를 케이프나 랩 스커트 형태로 변형하는 등 익숙한 아이템의 구조를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특히 DHL 로고를 적용한 모자에 주얼리와 장식적인 요소를 더해 물류 기업의 유니폼을 럭셔리 패션의 문법으로 전환했습니다. 서로 다른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룩으로 재구성한 이번 컬렉션은 Junya Watanabe 특유의 해체와 재조합 방식을 보여줍니다.

EDITORIAL SMALL TALK
The North Face, Stüssy, Mammut, DHL. Junya Watanabe가 선택한 협업 파트너는 서로 다른 산업과 문화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의 디자인 언어로 쉽게 환원되지 않는 고유한 유산을 지녔다는 점입니다.
파트너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이를 해체하고 다시 조합하는 방식은 협업을 단순한 로고 결합에서 디자인의 영역으로 확장합니다. FW26의 개별 협업과 SS27 런웨이는 이러한 접근법이 하나의 제품을 넘어 컬렉션 전체를 구성하는 원리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