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 아일랜드, 소재를 넘어
소재 연구를 문화적 경험으로 확장하는 브랜드 전략
Stone Island의 2026년 FW 캠페인에는 음악가 Skepta와 fakemink, 배우 Stephen Graham을 비롯해 건축가 Samir Bantal, 영화감독 Jia Zhang-Ke, 갤러리스트 Monika Sprüth가 등장합니다. 캠페인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음악과 영화, 건축, 예술 등 서로 다른 분야에 걸쳐 있으며, 이들에게 던질 질문은 큐레이터 Hans Ulrich Obrist가 설계했습니다.
이는 2024년 시작된 ‘Community as a Form of Research’ 플랫폼의 연장선입니다. 제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통해 소재 연구와 실험의 가치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FW26은 Stone Island가 소재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는 것을 넘어, 이를 브랜드의 문화적 정체성과 연결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소재에서 출발하는 디자인
Stone Island의 디자인은 소재 실험을 중심으로 발전해왔습니다. 1982년 Massimo Osti는 군용 캔버스에서 영감을 얻은 TELA STELLA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일곱 벌의 재킷을 선보였습니다. 이후 고무 코팅 원단 Raso Gommato, 온도에 반응하는 Ice Jacket, 반사 소재를 적용한 Reflective Jacket 등 소재의 물성을 활용한 실험을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기능을 개선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소재의 질감과 색상, 표면 변화는 제품의 외관과 착용 경험을 결정하는 디자인 요소가 됩니다. LIQUID REFLECTIVE와 GARMENT DYED DYNEEMA®처럼 소재와 가공 기술이 제품을 구분하는 명칭으로 사용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소재 연구를 통해 축적한 기술이 제품의 특징이자 브랜드를 인식하는 언어로 기능하는 것입니다.

FW26, 소재 실험을 제품으로 확장하다
FW26 캠페인에서 Skepta는 4100002 Hand Sprayed Reflective Light Bull Denim-TC 재킷을, Stephen Graham은 4100006 Laser Pigment Indigo Denim 코치 재킷을 착용했습니다. 두 제품 모두 Denim Research 라인으로, 고반사 필름 라미네이팅과 수작업 피그먼트 스프레이, 레이저 패턴 등 서로 다른 가공 기법을 적용했습니다.
이번 시즌 Denim Research는 네 가지 워시와 새로운 표면 처리 기법을 추가하며 확장됐습니다. 소재의 물성을 바꾸는 실험을 제품의 외관과 개별적인 특징으로 연결하고, 이를 캠페인에서도 드러낸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컬렉션을 넘어 — Selfridges The Collector Series
Selfridges Corner Shop에서 9월 21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되는 ‘Selected Works ’982–’026_Stone Island: The Collector Series’는 독립 컬렉터들과의 첫 공식 협업입니다. 2012년 시즌의 LIQUID REFLECTIVE 필드 재킷과 GARMENT DYED DYNEEMA® 재킷 등 과거 소재 실험을 보여주는 제품을 컬렉터별로 소개합니다.
브랜드의 아카이브를 독립 컬렉터의 관점으로 재구성해 리테일 공간에서 선보인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제품의 제작 기술과 수집의 맥락을 연결하며, 소재 연구의 역사를 현재의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합니다.

EDITORIAL SMALL TALK
1982년 군용 캔버스에서 출발한 Stone Island의 소재 연구는 제품 개발을 넘어 캠페인과 컬렉터 문화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소재의 기술적 특징을 제품의 차별점으로 만들고, 그 제품이 축적해온 역사를 다시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Stone Island의 다음 실험을 살펴볼 만합니다.